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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부탄과 결혼하다
린다 리밍 | 미다스북스 | 2012-07-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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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부탄과 결혼하다
린다 리밍 | 미다스북스 | 2012-07-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미친듯이 서두르는 우리의 삶을 고요히 멈추게 할
아름답고 행복한 책!” ‘속도’와 ‘경쟁’ 속에서 미친 듯이 돌아가는 현대문명과 자본주의 속 지금 우리 삶의 ‘행복’과 ‘나눔’과 ‘시간’에 대해 묻는다!! 지구상에 사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숭고한 삶을 사는 히말라야 계곡 속의 왕국, 부탄인들의 삶! 전쟁이나 혁명 없이 왕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찬성한 유일한 나라! ‘경제지수’가 아니라 ‘행복지수’로 국민을 통치하는 전세계 유일의 나라! ‘비극의 햄스터 쳇바퀴’처럼 욕망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히말라야 산속 숨겨진 낙원 부탄에서 보내오는 ‘행복하고 느린 삶’의 메시지!! ‘속도’와 ‘경쟁’ 속에서 ‘햄스터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비극적 현대인들에 대한 경종!! ‘단순’하고 ‘간결’한, 그러나 숭고한 삶을 살아가는 히말라야 계곡 속 낙원의 부탄인!! 지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낙원 부탄에서 보내오는 ‘행복’과 ‘시간’과 ‘나눔’의 메시지!! “이 책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이자, 인생지침서이고, 한편으로는 완벽한 여행 가이드북이다!” “그녀의 글은 미친듯이 서두르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를 멈추게 할 이유를 제시한다.” “린다 리밍은 기자이자 여행가이다. 이 회고록은 그녀가 발견한 부탄과 이 작고 외딴 히말라야의 나라에서 어떻게 사랑, 행복, 기쁨을 찾아내었는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매력적이다!” “부탄이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환상적이고도 사랑스런 이야기기 가득한 이 책은 가슴과 영감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회고록이자 한편의 멋진 여행기다.” - 아마존 리뷰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행복한 나라 부탄!!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현대문명의 발전도 더디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으로 미국 여성이 여행을 가서 운명적으로 만난 부탄 남자와 결혼하고 그 세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저자의 내면적 삶의 모든 경험이 담겨있다. 때문에 이 책에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본 부탄인들의 삶과 문화’의 모습이 속속들이 보인다. ‘지상 최후의 샹그리라(천국)’로 불리는 나라!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직도 부탄가스 생산하는 곳으로나 잘못 알고 있는(부탄가스와 부탄은 전혀 상관없다!) 신비로운 나라 부탄의 신비로운 삶과 문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 자본주의 물질문명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 본연의 정서와 아이덴티티는 무시되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부탄인들의 삶과 문화는 아주 큰 매력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일깨운다. 현대인들이, 지금 우리들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행복’이다. 그 행복으로 가는 길에서 부탄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이 보여주는 ‘느림’과 ‘나눔’ 같은 덕목은 경종을 울린다. 편하기 이를 데 없는 첨단 전자기기와 풍족해서 넘쳐나는 안락한 현대 한국사회의 우리에게 경제지수로는 가난하다고 할 수 있는 부탄인들의 삶의 보여주며 저자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국가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여유있는 삶’ ‘배려하는 삶’ ‘나누고 베풀고 신뢰해주는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부탄인들의 삶과 문화는 속도와 경쟁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자본주의 속 지금 우리의 ‘미친듯이 바쁘고 지친 삶’에 하나의 깊은 성찰을 주며, 아울러 참다운 삶과 행복에 대한 하나의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부탄은 전쟁이나 근대화혁명과 같은 급격한 변화 없이도 어질고 현명한 왕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찬성한 세계 유일의 나라다. 지금도 부탄은 왕정국가이지만, 국민을 ‘행복지수’로 통치하고, 전세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이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생활방식은 한 차원 높은 숭고한 삶의 방식이기도 하고, 부탄인들은 누구나 겸손과 침묵과 배려가 온몸에 배여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낙원의 삶은 느리고, 침묵과 겸손과 배려가 가득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직선이 아니라 순환하는 시간, 부탄유동시간(BST, Bhutan Stretchable Time) 부탄인들의 삶은 아주 느긋하면서도 여유롭다. 또한 그들은 그들만의 속도를 지향하며 살아간다. 부탄의 시간관념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낯설 수 있다.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현대인들에 반해 시간에 지배되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많은 것들을 즐길 줄 아는 부탄은 참으로 놀랍고 신비롭다. 그들은 내향적이며 자기반성이 깊다. 아직 왕족 시대에 살고 있는 부탄은 아직 해결해야 할 현대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으로 살아간다는 면에서 부탄은 지금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전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돕는 데도 아낌이 없다. 그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근대화와 전통의 조화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또한 다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에도 항상 귀를 기울인다. 놀라울 정도로 바깥세상의 일에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유용한 것들만 찾아 끄집어 쓰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매순간 순간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부탄사람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에게 일깨워 줄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가진 사람들이다. 부탄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부탄유동시간(BSTBhutan Stretchable Time) 방식으로 생활한다. 가령 오전 10시에 만날 약속을 했다고 하면 1시간 전인 9시부터 시작해 2시간 후인 12시까지가 모두 약속시간에 해당한다. 즉 당신에게는 많은 여유시간이 있는 것이다. 오기로 한 사람이 조금 늦나 보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노라면 누군가 차를 한잔 건네줄 것이다. 그 정도는 호의로 알고 받아 마셔야 한다. 한국사람들은 약속한 사람이 10분쯤 늦으면 매우 안달이 난다. 대부분 5분 전에는 약속 장소에 이미 도착해 있으니 총 15분이나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부탄에서는 정확한 시간과 상관없이 당신이 나타나기만 하면 약속은 지켜진 것으로 본다. 누구하고 밥 먹기로 약속했거나 수도관이 고장나서 수리공을 불러야 할 상황이면 부탄 사람들은 단지 “수요일에 만나요.”라고만 말한다. 그것으로 약속은 충분하다. 약속한 사람이 수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에 나타나더라도 48시간 이내에 왔으면 그 약속은 지켜진 것이다. 이런 식의 유동적인 시간관념은 오래 전부터 부탄 사람들의 몸에 밴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탄에서 이동거리는 꽤나 길고 사람들은 대부분 걸어 다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웃 골짜기를 방문하기로 했는데 그것이 여름 끝자락이라면 더위 탓에 높은 산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을 것이고, 곰이나 퓨마를 피해 재빨리 나무 위로 피신할 일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일들이 모두 시간을 지연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반대로 곰이나 퓨마에게 쫓겨 약속 장소에 훨씬 일찍 도착할 수도 있다. 약속한 사람이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그리 유쾌하지 못한 상상을 할 수도 있다. 무언가의 점심식사가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부탄에서 시간이란 일직선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이다. 부탄 사람들은 부단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계절 안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환생을 믿는다.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고, 끝없이 순환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많은 일들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부탄 사람들에게 시간은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다. 그들은 찰나를 사는 방법을 터득한 시간의 달인들이다. “오래전 내가 처음 부탄 여행길에 올랐을 때, 기대한 것과 너무나 다른 이 낯설고도 새로운 곳에서 나는 많은 질문을 하고 답을 얻었다. 어떤 때는 내가 한 질문에 침묵으로 답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침묵 속에는 많은 답이 담겨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거기에 언제 도착하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해요?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잖아요. 당신을 여기에 데려온 것은 무엇이죠?” _-본문 217쪽 현대 문명의 경쟁과 각축과는 다른 문명과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탄! 이 책 『부탄과 결혼하다』는 히말라야 동쪽 끝에 인도와 중국과 국경을 나누고 있는 아주 작은 왕국,부탄의 화보로 시작한다. 그야말로 찾아보기 힘든 오지이자 범접하기조차 힘든 이 나라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동식물들로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 린다 리밍은 처음 부탄을 방문하고 이런 부탄의 근사한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 그림처럼 행복하고 더디고 느린 그러나 너무나 행복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의 방식에 마음을 빼앗긴다. 갈수록 경쟁과 각축이 치열해지고,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행복은 줄어들고 있는 거대한 시장경제 아래에서 부탄이라는 나라는 예외적으로 경쟁과 각축이 아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번영을 추구하고,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국민행복지수(GNH)로 국민을 통치한다. 공장도 별로 없고, 공해도 없으며, 군대도 찾아보기 힘든, 나라의 국가운영 정책 자체가 평등하고 지속적인 사회경제발전, 전통가치의 보존 및 발전, 자연환경의 보존 등을 우선으로 한다. 놀라운 것은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책으로 한 해에 관광객의 수를 제한한다는 사실이다. 관광수입을 늘리고 수출을 확대하려고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보통의 나라들과는 국가적 마인드 자체가 다른 것이다. 때문에 부탄의 청년 엘리트들은 미국에서 아이비리그나 최고의 대학교 과정을 마치고 최고의 자리를 보장하는 스카우트 제의가 와도 행복한 삶을 위하여 부탄으로 돌아와 가난하고 단순한 삶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침묵과 배려, 여유와 나눔의 인간적인 편안함의 문화! 부탄 사람들은 ‘행동없는 행동’을 하고, ‘말없는 말’을 한다. 그러니까 드러내지 않으면서 배려하는 침묵과 나눔 속의 행위에 익숙해 있으며, 요란한 말소리의 대화가 아니라 조용한 ‘웃음’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정’과 신뢰의 ‘눈빛’ 속에서 서로서로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대화 중에 생긴 침묵을 틈타 고독감, 만족감, 명상, 행복감, 슬픔 같은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그런 것에 길들여진 그들은 비록 상대가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일종의 몸짓언어의 달인들인 것이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도 아주 훌륭히 의미를 전달하며 그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소란함과 서두름 속에서 우리는 진정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상대방이 원하는 말이 무엇인지, 우리가 진짜 소통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보게 된다. 행복은 더 큰 집,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많은 물건들을 소유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많은 물질 속에 빠져있다. 그런 물질은 우리에게 안락함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행복과는 그렇게 관련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구적으로 보자면 수많은 물질문명의 향유는 지구의 오존을 파괴하고 무서운 속도로 우리의 삶의 본질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탄에서는 채소 쓰레기는 퇴비로 만들어 쓰고, 플라스틱이나 종이 쓰레기는 창고에 있는 큰 플라스틱 통에 넣어둔다. 그리고 어느 정도 차면 두세 달에 한 번씩 차로 20분 걸리는 쓰레기 하치장에 가서 버린다. 종이는 겨울이면 장작난로의 불쏘시개로 쓰기도 한다. 물도 하루 종일 콸콸 나오지도 않지만 그들은 우리보다 행복하다. 왜 그럴까? 우리는 이제라도 멈추고 잠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도 이제 ‘경쟁’ ‘속도’ ‘물질’ 이런 것들을 잠시 버리고 부탄인들이 가진 ‘나눔’ ‘느림’ ‘행복’ 의 가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사람이나 동물이나 본연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나라, 부탄! 이 책의 저자인 린다와 그녀가 부탄에서 결혼한 남편인 남게이와 결혼 후 미국을 여행할 때의 일이다. 미국으로 여행 가기 전까지 부탄사람인 남게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본 적도, 햄버거 나 밀크셰이크를 먹어본 적도 없었다.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쓰레기압축기, 현금출납기, 자동판매기, 자동잠금 장치가 달린 자동차, 서양식 영화관 따위를 본 적도 없다. 쇼핑몰에 가려고 고속도로를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려가는 것도 처음 해보는 일이다. 로데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히말라야 예술품이 많은 뉴욕의 루빈 미술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 그런 것도 마셔본 적이 없다. 이제 남게이는 서구문명에서 느낀 그 경이로움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남게이가 린다에게 묻는다. “미국 도로에는 왜 차들만 다니죠? 사람들이 걸어가지도 않고, 밀을 말리는 것도 아니고…….” 남게이가 말했다. 여덟 살에 자동차를 처음 봤으니 그것도 당연한 말이다. 남게이에게는 미국의 개들이 아주 순하게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이 낯설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반대라는 사실도……. 부탄에서는 아이들과 자연과 동화되어 아주 순하고, 야생의 동물들은 그 야생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원초적인 지구적 삶의 모습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제대로 된 삶과 문화의 모습이다. 린다와 결혼한 부탄 사람인 남게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신기함에 넋을 잃고는 몇 시간 동안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코너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것들을 가지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할 뿐이었다. 그에게 다른 세계의 삶과 물질들은 그저 바라보고 놀라는 신기한 대상이지 소유하고 싶거나 빠지고 싶은 자신이 원하는 세계는 아니었던 것이다. 삶과 함께 숨쉬는 죽음, 그리고 참다운 만족과 행복 속에서 살아가는 부탄의 사람들! 부탄사람들이 소유 앞에서 자유롭고,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에 익숙한 것은 근본적으로 그들이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부탄 사람들에게 죽음은 자연적인 하나의 일상적인 기능이자, 긍정적인 삶의 단계이다. 불교국가로 윤회를 믿는 그들에게 죽음은 다음 생을 위해 통과해야 할 과정이다. 오히려 죽음이 커다란 카르마 바퀴를 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 부탄에서는 조금 더 자주 실제 죽음과 마주치게 된다. 그래서 부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죽음을 더 쉽게 편하게 받아들인다. 불교에서는 매일 죽음을 5번 이상 생각하도록 가르친다. 사실 부탄은 매우 작고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그것은 아마도 이 책 끝부분에 나오는 죽음을 직시하는 태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저자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죽음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죽음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듬은 다음에 할 일은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것에 감사하고,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라고 말한다. 결국 이 책 속에서 마지막 지상낙원이라고 알려진 부탄사람들은 단순하고 간결한 삶과 나눔과 배려의 문화 참다운 행복과 진정한 삶이 있다는 사실을 깊은 울림을 통해 전해주고 있다. <저자 린다 리밍과의 인터뷰 중에서> editor 부탄을 알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가? Linda 한마디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우연찮게도 내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나를 부탄으로 이끌어 갔다. 부탄에 오기 전 나는 미혼이었다. 직업 특성상 내겐 세상을 여행할 기회가 풍족했다. 그러던 중에 뉴욕에서 부탄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이 나를 부탄으로 초대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어른이 되면 독특하고도 이국적인 곳에서 살고 있을 모습을 꿈꾸곤 했다. 다양한 민족을 만나고, 여러 문화를 알아나가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다. editor 부탄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Linda 사람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부탄 남자와 결혼을 하지 않았는가! 이들의 진정한 매력이라면 정말로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것이다. 이곳에서의 삶은 아주 느긋하면서도 매우 변덕스럽다. 부탄 사람들은 그들만의 속도를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또 저와 같이 되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부탄 사람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에게 일깨워 줄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가진 사람들이다. editor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꾼다. 지금 부탄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들이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 수도 있을 텐데, 이것만은 영원히 부탄에 남았으면 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달라. Linda 물론이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빌자면, 변화란 모든 것에 내재된 성향이다. 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나는 부탄의 이미지가 변치 않길 희망하는 사람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도 안 될 것이다. 부탄은 좀 더 서구화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시설이나 안전한 식품, 양질의 교육 등을 따지만 그렇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부탄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다.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잘 유지하면서도 한편으론 근대화를 꾀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른 민족도 겪은 변화인 만큼 부탄 사람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부탄 사람들의 미소가 부탄에서는 영원할 수 있을 거라 희망한다. editor 부탄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래도 부탄에 살면서 좋은 점, 나쁜 점(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Linda 부탄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문제점들은 그리 많지 않다. 굳이 있다면 이곳이 아주 고립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생겨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할까?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이 구비된 지금의 세상에선 그리 고립되진 않았다 할지라도 이곳은 여전히 고립된 곳이니까. 그래도 지금은 한국에서 들어온 멋진 옷, 신발, 음식 등 많은 것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편이다. editor 처음 부탄에 갔을 때 가장 놀라웠던 또는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해 달라. Linda 이 책의 서두에서 부탄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관념을 썼다. 부탄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 가장 놀라운 점은 시간이다.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해야 했던 미국인이 처음 부탄에 도착해서 경험한 가장 놀라운 일이 시간에 대한 개념이었다. 무엇이든 빠르게 진행시켜야 했던 미국인이었던 내겐, 시계에 지배되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놀라운 발견이었다. 이 점이 제일 맘에 든다. editor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행복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또 요즘의 현대인들이 행복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Linda 진정한 행복이란 당신 자신과 세상에서 평화로움을 느끼면서 안정감을 찾을 때 생기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죽음으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editor 신이 당신에게 전능한 힘을 주었다고 가정하고, 세계 여러 나라 중 어느 나라를 부탄처럼 만들고 싶은가? Linda 바로 한국이다! 이미 부탄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ditor 부탄이라는 나라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Linda 행복! editor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Linda 이 책을 쓴 이유는 부탄과 같은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이다. 아직은 왕족 시대에 살아가고 있고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는 있지만,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면에서 부탄은 훌륭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전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가족을 사랑한다. 그러면서 이웃을 돕는 데도 아낌이 없다. 전통을 존중한다. 적어도 그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잠식해 들어오는 가운데서도 근대화와 전통의 조화를 지키려 노력 중이다. 또한 다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도 항상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유용한 것들을 끄집어다 쓴다. 정말이지 바람직한 양상이다. 이 책을 읽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인이나 부탄인은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부탄과 훌륭한 무역 조역국이다. 부탄의 전역에서 한국의 음식, 옷, 음악을 볼 수가 있으며 심지어는 교육까지도 비슷하다. 정말이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탄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입는 옷을 입고, 헤어스타일을 흉내 낸다. 한국적인 것에 심취해 있다.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 두 나라는 아주 유사하면서도 우호적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나는 한국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비록 그들이 부탄을 방문할 수 없을지라도 이런 유사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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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곽효정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1-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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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곽효정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1-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서른이 유난히 달콤했던,
그 여자의 일기장을 엿보다 뭔가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나이, 그 서른에 매 순간 감동하며, 매일을 축제처럼, 그렇게 춤추듯 살고 싶은_ 문화집시 페페의 깨알 같은 감성을 꾹꾹 눌러 담은 한 권의 책_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지는 ‘특별한 시간’ 서른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다. 어렴풋이 사춘기였던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10대 시절, 그땐 얼른 대학생이 되고 싶었지. 그리고 그렇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스무 살이 되니 찬란할 줄 알았던 20대, 너도 별 거 아니구나,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다. 몇 번의 이별을 겪으며 다가올 사랑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낯선 곳으로 떠나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지극히 단순하고 조금은 식상한 이 진리를 몸소 깨닫고 나니, 어느새 내 나이 서른이 되어 있었다. ‘서른이 되면… 꽤 촉촉하고 깊은 눈,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쫀득쫀득한 언어, 그리고 아무리 황당한 일 앞에서도 후훗, 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진짜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다행히도 그 기대는 아직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진중한 사랑을 바라볼 때, 그럼에도 또 한 번의 이별을 경험할 때, 그리고 낯선 여행지에서 어린 아이의 해맑은 미소를 마주할 때,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깨알 같은 행복과 감사를 절감할 때, 나는 어느새 눈이 촉촉해지고 화려한 언어가 아닌 지그시 웃는 미소로 마음을 대변하곤 한다. 세상의 잣대를 의식하느라 본연의 내가 아닌 만들어진 나로, 세상이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지난 시간들. 이것을 얻으면, 저것을 이루면 행복해질 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걸었던 최면이 서서히 풀리는 시간, 그래서 비로소 우리의 인생이 달콤해지는 특별한 시간, 서른. 삐딱하게 앉아서 불안해하느라 놓치고 지나간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면서 문제는 세상이 아니라 내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얼 해도 행복한 줄 몰랐고, 무얼 해도 사랑할 줄 몰랐던 나는, 방향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자 행복하지 않을 때에도 행복할 수 있고, 사랑이 떠난 후에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신기하게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나를 둘러싼 무겁고 둔탁한 문들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그 문은 당장 어떤 결과물로 가는 통로가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으로 가는 통로였다. 나는 그 길의 초입에 들어섰다. 자주 웃고 이따금 울게 하는, 내게로 가는 길은 꽤 달콤했다. 지독한 씁쓸함을 맛본 후에 찾아오는 아메리카노의 끝맛처럼! -본문 중 ‘나 잘 살고 있는 걸까?’ _ 비로소 나를 만나는 시간, 그래서 더 천천히 지나고 싶은 시간, 너와 나, 우리들의 서른 “DSLR 카메라까지 사기엔 턱 없이 모자란 여행 경비 때문에 대신 구입 한 것이 중고 펜탁스 Me Super 카메라였다. 하지만 비행기에 타기 직전까지 원고를 써야 했기에 카메라 작동법을 익힐 겨를 없이 허겁지겁 떠났다. 디지털카메라만 써봤던 나는 수동카메라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하나도 없었기에 사진을 찍다가 잘 찍혔는지 궁금해서 뒷뚜껑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했다. 그리고 그런 멍청한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필름을 다 감을 때까지 뒷뚜껑을 열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에 와서 현상한 여행 필름들은 대부분 타버리거나 초점이 흐릿한 사진들이었다. 그러나 막 실망하려던 찰나, 눈에 띄는 사진 한 장, 묘한 보랏빛을 풍기는 바다 사진. 어디부터 하늘이고 어디까지 땅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경계. 그리고 그 사이를 날고 있는 새 한 마리. 나는 이 사진 한 장 덕분에 타버리거나 쓸 수 없게 된 나머지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몽땅 잊을 수 있었다.” (프롤로그 중) 인생도 이런 게 아닐까. 세상이 정해놓은 매뉴얼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익히는 게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따금 조바심 내며 카메라 뒷뚜껑을 열었던 것처럼,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순간순간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던 지난 시간들. 그러나 이제, 우리 그런 뻔한 매뉴얼에 쿨하게 맘껏 비웃어 주자. 앞길을 알 수 없기에 더없이 아름답고, 순간순간이 고뇌의 연속이기에 겸허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대면할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니까. 비로소 나를 만나는 시간, 그래서 더 천천히 지나고 싶은 시간, 너와 나 우리들의 서른. 밥보다 문화를 좋아하는 문화집시 페페, _서른이 유난히 달콤했던, 그녀의 빼곡한 일기장을 엿보다 매 순간 감동하며 매일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춤추듯 즐기고 싶은 어른 아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담고 느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낮고 가난한 땅을 여행하며 사는 삶을 꿈꾸는 그녀의 또 다른 이름, ‘문화집시 페페’. 밥보다 문화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영화, 책, 음악, 연극 등의 문화 리뷰를 연재하는, 진지하면서도 단순한 삶 연구가. 그녀의 서른은 어땠을까? “서른은 스물하나에서 스물둘로 넘어가는, 그야말로 내게 평범한 나이의 단계였어요. 워낙 주변의 언니들에게 서른이 될 때 우울했다 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저는 자꾸 속으로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취재차 시골에 갈 때면 이상하게 차로 가야 할 거리를 걸어서 가겠다 고집을 부릴 때가 많았어요. 목적지로 가기 위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냐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방향이 아니라 무엇을 타고 가면 되는지를 먼저 말해줬어요. 그러면 저는 “걸어서 가려고요. 방향만 말해주세요” 하고 다시 물어봐요. 그때의 반응은 동일했어요. 거기까지는 걸어서 못 간다는 것. 하지만 의문이 들었죠. 과연 그럴까? 제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랬어요. 그들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미리 안 된다고 말했죠, 제게. 남아메리카 여행을 계획할 때도 여자 둘이서는 위험하다, 그 돈으로는 며칠도 못 지낸다 하는 식의 조언들. 그것은 시작하기도 전에 날개를 꺾는 독이었어요. 이상하게 그때마다 저는 오기가 발동했어요. 그래? 그럼 내가 한 번 해봐야겠군. 이런 식으로 원하고 바라던 계획들을 차츰 해나갔어요. 나는 무모할 만큼 남들이 아니야, 위험해, 하는 길로 가보려고 합니다. 그 길은 사막 같은 망망대해 혹은 남극처럼 위험 찬란한 지구 끝 같은 곳이에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곳을 여행하며 삶을, 사람을, 사랑을 배우고 싶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포기하기에 서른은 너무 어린 나이니까요.”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문화집시 페페. 그녀의 눈과 마음이 내어놓는 이야기를, 연필로 꾹꾹 눌러 담고 한 장 한 장 엮어 내니 소담하면서도 고즈넉한 그녀를 꼭 빼닮은 책 한 권이 완성되었다. 문화집시 페페의 감성에세이 <서른, 비로소 인생이 달콤해졌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콸콸 넘쳐 손끝으로 흘러나오는 속도가 손가락의 움직임보다 빠를 때, 물의 굴곡만큼이나 아름다운 몸의 선을 가진 누군가가 물속을 가르며 인간 돌고래의 몸짓을 할 때, 어느 할아버지 피아니스트의 손끝이 건반을 넘나들 때, 이른 새벽 어촌 공판장의 노동자들이 노련한 몸놀림으로 바쁘게 움직일 때, 그리고 여행객들의 여행가방을 들고 오르내리던 포터들의 코끝에 맺힌 땀방울이 햇빛을 받아 빛날 때…, 생의 모든 아름다운 순간에 우리는 춤추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조심스레 묻는다. “서른, 당신은 춤추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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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들아, 엄마도 군대간다
신다은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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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들아, 엄마도 군대간다
신다은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아들의 군복무에 관한 기록들을 정리한 책으로 아들과 주고 받은 편지글, 아들에게 들은 군대 이야기, 면회 가서의 일, 휴가 때 있었던 일 등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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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메리카노 같은 남자, 마끼아또를 꿈꾸는 여자
정윤경 | 리치 바닐라 | 2011-10-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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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메리카노 같은 남자, 마끼아또를 꿈꾸는 여자
정윤경 | 리치 바닐라 | 2011-10-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아메리카노 같은 남자와
마끼아또를 꿈꾸는 여자, 그 둘 사이에 놓인 한 잔의 커피 같은 이야기 남과 여, 서로 사랑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혹은 평행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그 남자와 그 여자. 사랑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은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어딜 가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랑하고, 평행선 안에서 끝없이 가도가도 만나지 못했던 이유로 이별을 맞이한다. 우리가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언젠가 이별한 적 있다면, 그와 그녀 사이, 테이블 위에서, 진한 향을 풍기는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듯, 그 순간에 떠올렸던 마음들을 회상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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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버지의 밥상철학
박상주 | 마음세상 | 2012-11-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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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버지의 밥상철학
박상주 | 마음세상 | 2012-11-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대문 위에 외롭게 달려있는 문패를 본 적이 있는가? 비가 내려도 안으로 들지 못하고 그대로 비를 맞으며 서있는 문패를 본 적이 있는가? 모든 가족이 편히 잠든 사이에도 홀로 대문을 지키며 두 눈이 충혈 되어가는 문패를 본 적이 있는가?
오늘날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 바로 이 문패의 모습과 흡사하다. 가족을 위해 밤낮 헌신하는 아버지의 묵묵한 모습, 그 쓸쓸한 뒷모습에 감추어져있는 진솔한 이야기들, 자녀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시간을 내지 못해 가슴 속에만 묻어 온 그 따스한 이야기들, 이 모든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아버지의 밥상철학』이다. 원래 이 ‘밥상철학’ 이야기들은 우리의 전통농경사회에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할 때, 아버지가 밥상머리에서 자녀들에게 들려주던 선인들의 일화나 미담 어록 등을 말한다. 자녀들은 이 삶의 지혜가 듬뿍 담긴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심전(心田)에 바르고 선한 삶의 씨앗을 뿌려 이 씨앗을 올곧게 길러내어 마침내 이웃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열매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아버지와 자녀간의 따스한 대화의 시간이 실종된 요즘, 이 『아버지의 밥상철학』에 담겨있는 183개의 삶의 조언들은 우리 젊은이들의 마음의 뜰에 바르고 튼실한 삶의 뿌리를 내리는 데 촉촉한 봄비와 따스한 햇볕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여기 『아버지의 밥상철학』에 실려 있는 183개의 이야기들 중 대부분은 이미 MBC 라디오 방송 최장수 인기프로인 <별이 빛나는 밤에> 제 3부 ‘박상주의 철학 산책’ 코너로 방영되어 수많은 청취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것들이다. 특히 오늘 날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바른 길을 제시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이 직접 눈으로 읽어보면 그 이야기의 구수한 화법과 그 속에 내재되어있는 촌철살인(寸鐵殺人)같은 삶의 조언에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며 고개를 끄떡일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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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연애 오프더 레코드
박진진 | 애플북스 | 2009-05-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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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연애 오프더 레코드
박진진 | 애플북스 | 2009-05-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1-1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남자들도 궁금해하는 짜릿하고 솔직하고 자극적인 연애서!
「섹스 앤 더 시티」보다 더 재미있고 더 솔직하다! - 여자가 ‘밝히면’ 큰일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대한민국 여자들이 연애와 사랑, 그리고 섹스에 대해 얼마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남자 앞에서, 같은 여자끼리 얼마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수많은 연애, 수많은 사랑, 수많은 섹스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자신의 연애와 섹스에 대해, 그리고 수많은 고민에 대해 오픈된 장소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여자들은 많지 않다. 연애와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나 잡지에서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거나, 다른 사람의 상담을 보고 스스로 상담을 해주고 결론을 내버리는 것이 고작이다. 특히 섹스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남자의 섹스는 건강으로 표현되면서 여자들이 섹스를 말하면 밝히는 것으로 치부한다. 대중매체조차도 섹스를 좋아하는 남자는 우직한 남자로 표현하고,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 말아먹는 요부로만 등장한다. 연애, 사랑, 섹스, 언제까지 음지에서만 고민할 것인가. 여자가 ‘밝히면’ 큰일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 여자들끼리만 공유하고, 여자들끼리만 이야기했던 솔직담백한 연애백서 이 책은 연애칼럼니스트, 북칼럼니스트를 겸하고 있는 작가의 연애칼럼으로 대한민국 여자들의 사랑, 연애 그리고 섹스에 대한 시각에서 남녀가 바라는 사랑에 대한 시각의 차이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연애에 대해 가장 현실적으로 접근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 혹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들출 수 없었던 소재들을 다뤄 기존의 아름답기만 한 연애서와는 차별된 이야깃거리들이 많다. 권태기가 찾아온 연애, 연애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섹스, 가끔 유부남에게도 흔들리는 2030대 여자들, 섹스에 대해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던 문화적 환경, 남자와는 너무 다른 여자들만의 연애관 등. 무엇보다 건강한 성문화, 건강한 섹스관을 피력하는 부분은 적나라하다. 또 이 책은 연애와 섹스를 성역화하는 사람, 섹스에 대한 편견, 여자는 섹스에 대해 언급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전환시키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이 연애와 섹스에 대해 좀 더 당당해지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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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R의 소식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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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R의 소식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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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계절의 낙서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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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계절의 낙서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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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한 [동]의 밤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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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고요한 [동]의 밤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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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괴로운 길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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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괴로운 길
이효석 | 동도서기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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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의 파리행
나혜석 | 시시비비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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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꽃의 파리행
나혜석 | 시시비비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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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어린애 기른 경험
나혜석 | 시시비비 | 2009-12-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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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가 어린애 기른 경험
나혜석 | 시시비비 | 2009-12-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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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노무현 부치지 못한 편지
안도현 외 | 퍼플레인 | 2009-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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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노무현 부치지 못한 편지
안도현 외 | 퍼플레인 | 2009-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언론, 시장, 미국, 보수, 진보, 갈등, 통합, 정치권력, 시민사회, 농촌공동체, 환경
앞으로 10년간 위의 주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을 이름 노무현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언제 보내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은 한국 역사상 그 누구도 가지 않은 ‘우공이산’의 ‘외로운 권력자’의 길을 걸어갔다. 지역패권정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며, 부당한 족벌수구 언론권력에 맞서 임기 말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지방이전을 과감히 추진했다. 어렵사리 10·4남북정상선언을 해내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정책을 폈다. 그러는 중에도 이 시기, 그와 시민들 사이의 불편한 오해는 계속되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 속으로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여전히 오해도 남아 있고 그가 남겨준 숙제도 산적해 있다. 서둘러 자리를 비켜준 그에게 우리는 할 말이 남아 있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가 계속되는 한 우리에게 ‘노무현’은 현재 진행형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를 향해 부치지 못한 편지를 부친다. 아직은 ‘굿바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혹은 “고맙습니다. 잘 가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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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동강은 속삭인다
김동인 | 성현사 | 2009-12-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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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동강은 속삭인다
김동인 | 성현사 | 2009-12-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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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수풀노래
김소월 | 동도서기 | 2009-12-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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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수풀노래
김소월 | 동도서기 | 2009-12-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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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탕지 아주머니
김동인 | 성현사 | 2009-12-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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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대탕지 아주머니
김동인 | 성현사 | 2009-12-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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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망국인기
김동인 | 성현사 | 2009-1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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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망국인기
김동인 | 성현사 | 2009-1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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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몽유병자의 일기
심훈 | 광보사 | 2009-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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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몽유병자의 일기
심훈 | 광보사 | 2009-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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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몽환병
이상화 | 광보사 | 2009-12-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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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몽환병
이상화 | 광보사 | 2009-12-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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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무소유
김세중 | 휘닉스드림 | 2011-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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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무소유
김세중 | 휘닉스드림 | 2011-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무소유의 삶에는 사람의 향기가 피어난다
법정 스님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떠나신 성철 스님,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고 그 향기를 널리 퍼지게 하신 법정스님, 버리면 충만한 행복이 채워진다고 일깨워주신 무소유는 결국 공동소유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무소유에 대해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철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란 물질에 탐닉하면 양심이 흐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종교든지, 물질보다 정신을 높이 여깁니다. 부처님의 경우를 보더라도 호사스런 왕궁을 버리고 다 헤진 옷에 맨발로 바리때 하나 들고 여기저기 빌어먹으면서 수도하고 교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교화의 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철저한 무소유의 삶에서 때묻지 않은 정신이 살아난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신 법정 스님. 한평생 자신에게 엄격하고, 검소하게 살기를 원했고,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소유와 관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 하셨던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롭게’ 재단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그리고 상좌에게는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두어 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 보내 주면 고맙겠다. 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유언에서까지 우리에게 무소유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스님이 젊었을 때는 유신 치하였는데 민주수호국민협의회와 함께 유신철폐 개헌서명운동에 참여하셨다가, 어느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내려가 수도에만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스님은 훗날 송광사 불일암으로 들어간 이유를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박해를 받다보니 증오심이 생겨요. 순수한 마음에서 이탈하는 게 괴롭고…….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법정 스님은 마음까지도 불순한 것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셨겠지요. 우리는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몇몇 성인들이 알려주고 간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석가, 예수, 마호메트. 이들은 종교는 달랐지만 하나같이 진정한 삶은 물질적 이득에 있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철 스님은 무소유의 삶을 온 몸으로 실천하셨습니다 성인은 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씀을 말로 따라하기는 쉬워도 몸으로 실천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 신과 보통 사람은 다른 거야’하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법정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새롭게 무소유에 대한 화두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정작 실천으로 보여준 이들이 없었는데, 법정 스님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상 법정 스님보다 더 가난하게 사셨으며 보다 앞서 무소유를 실천한 스님은 성철 스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철 스님은 우리 곁에서 성인처럼 살다 가셨습니다. 스님은 평생을 고무신과 수백 번 꿰맨 두루마기 한 벌로 살다 가셨습니다. 스님은 일체의 물욕을 부정하고 참선 수행을 하셨습니다. 성철 스님은 불교에 속하면서도 불교의 교리만 고집하지 않고 오히려 타 종교와의 대화에도 힘썼습니다. 자기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을 부정한 것입니다. 또한 스님은 현대의 물질 중심주의를 질타하셨습니다. 참된 삶은 오히려 가난을 벗 삼는 정신에 있는 것이지, 맛나고 빛난 옷을 입으며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철 스님이 남긴 수많은 말씀이 더욱 빛나는 것은 성철 스님 자신이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자기 자신을 위해 절을 하지 말고 남을 위해 삼천배 절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스님은 가난을 평생의 벗으로 삼아 이 세상의 빛이 되신 것입니다. 스님은 평소 자신을 찾지 말라 하셨고, 대통령이 찾아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사람들하고는 별 인연이 없는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님이 입적하시던 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성철 스님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한 스님의 정신에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고 몸소 실천하신 가르침을 따라서, 부디 이 한 권의 책으로 두 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널리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기, 고무신 한 켤레와 두루마기 한 벌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무소유의 삶’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