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김삼진, 덕양중학교 교사 일동 | 맘에드림 | 2012-1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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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내일을 향한 성장기 덕양중학교 혁신학교 4년을 말한다.
맘에드림 출판사의 혁신학교 이야기 시리즈 네 번째 책 부적응 교사와 학생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주제와 대화, 탐구가 있는 수업에는 즐거움이 있다. 기피학교에서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학교의 모습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얘들아, 점프해!”
경의선 화전역에서 5분 거리, 서울과 일산을 잇는 중앙로를 타고 서울시와 고양시가 접하는 곳에 덕양중학교가 있다. 덕양중학교가 있는 지역사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행정적 규제들과 함께 저발전 상태에 있어왔다.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학교가 처한 환경에 압도당했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 모두 회의와 방황의 시절을 겪었다. 지역 주민들은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서울과 일산으로 빠져 나갔고, 교사들은 학교 현장과 문화에 당혹감을 느꼈다. 학생들은 등교하기 싫었고, 교사들은 어떻게든 내신을 쓰고 전근을 가려고 했다.
그러나 덕양중학교 교사들과 구성원들은 이러한 환경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혁신학교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길을 선택했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의욕 있는 평교사를 교장으로 선출하고 매주 정기적인 전문화연수를 실시하며 수업의 혁신을 시도했다. 교사들은 자신의 난관에 대해 혼자만의 고민에 머무르지 않고 존재론적 성찰과 함께 구성원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서로를 동료로서 재발견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교육으로 나아갔다.
교사들은 교실 문을 개방하여 동료 교사들 사이에 수업을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나 사람들과 협력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더 넓게는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배움의 경험들을 공유해 나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수업에서도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새로운 실천에 나서고 있다.
아이들도 서로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수업에서 서로 배움을 도와주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하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한 탐구와 토론 능력을 보여준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사람들을 돕기 위한 모금에 자신들의 용돈을 쏟아내고, 때로는 힘겨워 하는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하여 사제지간의 정을 확인한다.
덕양중학교에서 성장과 변화는 과거가 있었듯이 미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은 수업에서 사전에 정해진 결론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배움으로 점프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역시 아이들이 내주고 있는 숙제를 풀면서 더 높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1부 ‘선생님들의 역습’은 중학교에 처음으로 발령받은 ‘완판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하여 지난 4년 동안 덕양중학교가 시도한 혁신과 도전, 성장을 사실과 경험에 기반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성장기로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2부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는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는 덕양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펼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배움의 공동체 수업, 그리고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위한 시도들을 현장 사례 중심의 교육적 에세이 형태로 담고 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최고로 삼고 있는 사회, 거기서 발생하는 소외와 무관심은 학교 현장에도 들어와 있다. 지식 전달 중심으로 구조화된 수업과 공문 처리를 위한 행정 업무는 우리 사회 교사와 학생들 모두를 헤어나기 힘든 좌절감에 빠뜨려왔다. ‘입시교육’과 ‘학교폭력’으로 우리는 모두 지쳐버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덕양중학교 지난 4년의 경험들을 우리 사회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또한 함께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이것이 또 다른 탐구와 대화의 시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화한다. 고로 우리는 점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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